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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의 남북 보건의료 교류협력 이야기
날짜
2026-04-30 17: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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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의 남북 보건의료 교류협력 이야기

1995년 북측이 국제사회에 인도적 지원을 요청하자, 이듬해 남측 보건의료인들은 북녘 어린이의 아픔 해결에 동참하고자 마음을 모았습니다.

이후 지원본부는 한반도 평화와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 2001년 사단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하며, 평양의 의학과학원 산하 어린이영양관리연구소, 대동강구역인민병원, 만경대어린이종합병원 등에서 협력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어린이영양관리연구소 사업은 초기에 의약품과 영양제 등을 북측에 기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지만 이후 의약품 생산설비와 원료의약품을 지원해 북측이 스스로 의약품을 생산하는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2004년부터 교류협력을 시작한 대동강구역인민병원에는 어린이와 산모를 위한 의료 장비와 의료용품을 우선 지원했고 호담당의사들에게 필수적인 왕진가방을 기증했습니다.

지원본부의 세 번째 프로젝트인 철도성병원은 단순한 기증을 넘어, 남한에 보편화된 디지털 엑스레이를 소개하며 북한 보건의료계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특별한 성과였습니다.

지원본부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고려항공 전세기로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100여 명이 대규모 방북을 했고, 새롭게 변신한 철도성병원을 직접 확인하는 동시에 북한의 대표적 참관지 중 하나인 묘향산을 등반하며 북한의 절경을 경험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현수막이 2종류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만경대어린이종합병원에서는 '간담회' 문구가 빠진 '후원자 방문' 현수막만 펼칠 수 있었습니다.(좌측 사진) 당시 경색되기 시작한 남북 관계의 한 단면이라 하겠습니다.

2010년 평양을 방문해 기술이전을 했고 다시 평양을 방문하기까지 3년이 걸렸습니다. 2013년 8월 평양 방문 이후 다시 5년 뒤인 2018년 11월에 평양을 방문해 만경대어린이종합병원에 입원한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2018년에 지원본부가 민간단체 단독으로 첫 평양 방문을 했던 이유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북측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필요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제안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남북교류협력의 재개를 위해 노력하는 정부와 민간단체가 존재하는 한, 남북은 곧 다시 만날 것입니다. 아니 우리는 반드시 만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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